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앞으로 10년동안 커뮤니케이션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디지털 10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게이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제 5차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연례 회담에 참석한 140여 최고경영자들에게 " 닷컴 열기가 끝났을지 모르지만 정보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닷컴의 선두업체에 대해 언급, "아마존이나 이베이는 장수기업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들 업체의 수익모델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성공적인 기업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컴퓨터, 전화 및 각종 통신 장비들을 연결하는 추세가 확산됨으로써 엔터테이먼트와 제조업 쪽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대역 인터넷이 망 부설에 투입되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더디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몇년간은 기존 전화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는 봅 허볼드 최고운영자(COO)는 닷컴 열기가 냉각됨에 따라 인터넷 업계의 관심이 신기술을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