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설로 소액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사가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2일 현대투신운용의 강창희(姜敞熙) 대표는 LG증권 오호수(吳浩洙)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신탁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투신운용은 5월말 현재 LG증권 지분 5.20%(350만9,468주)를 보유하고 있다.
姜대표는 이 서한에서 『LG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합병 검토사실 발표로 LG증권 주가가 급락, 신탁자산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합병방안에 반대키로 결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와의 연대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현대투신운용은 합병반대를 위해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리 행사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하는 한편, LG증권 및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관련임원을 통해 합병계획 및 앞으로의 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키로 했다.
이처럼 투신사가 공식적으로 합병반대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양사간 합병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