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유통업계 새로운 각축장 급부상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천안에 입점해 있는 한화, 해태, 농심가에 이어 LG유통이 10일 600여평 규모의 대형수퍼마켓을 오픈해 이지역 상권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또 롯데 마그넷, 까르푸, 신세계, E마트 등이 내년 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유통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천안은 이번 LG유통의 진출로 대형 수퍼마켓업체인 LG, 해태, 한화, 농심가 등 4개회사가 한 지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유일한 지방도시가 됐다. 더구나 입점지역이 동방마트(아산시)와 메가마트(직산면)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을 뿐 LG수퍼마켓(원성동) 갤러리아백화점(신부동) 해태수퍼마켓(신동방)등이 근거리 상권에 밀집해 있는데다 내년에 출점이 계획된 E마트, 까르푸, 마그넷 등도 신방동과 쌍용동에 위치해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유통전문가들은 인구 40만명에 12만5,000여 가구가 상주하는 중형도시인 천안이 신흥상권으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은 최근들어 공단조성 및 신시가지 개발로 이 일대 유입 인구가 늘었으며 사통팔달의 지리적위치 왕성한 소비력 원만한 지역정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LG유통 관계자는 『천안은 충청지역 출점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내년에는 유통업체별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아산, 평택, 안성 등 주변 도시의 고객들도 유치할 전략을 삼기 때문에 대형주차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문을 연 LG수퍼마켓은 올들어 6번째 개점하는 것으로 1,500평 대지에 600여평 규모를 갖췄고 LG유통이 직접 건축했다. LG유통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취약한 생필품이나 즉석식품을 강화해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며, 개점 첫날부터 5일간 개점 세일,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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