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씨 “대통령에게 청탁전화 받은 적 없다”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17일 “박모 세무사와 함께 찾아온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부회장을 만난 사실은 있으나 노무현 후보나 안희정씨 등으로부터 어떠한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이날 서울지방법원 319호 법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당시 노 후보와 안희정씨,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모 전 청와대 파견 경감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감세를 해줬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모든 의혹을 세무사 박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울지방 국세청 홍모 전 과장에게 돌리며 “작년 특별세무조사 당시 홍씨는 내부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청장의 지시`라며 세금을 25억원 이하로 대폭 감액했다”고 자신은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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