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운전자 80% 정지선 안지켜

서울 지역 운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정지선을 위반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절반 이상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전국 20개 주요 도시의 교통질서준수실태에 따르면 서울지역 운전자의 정지선 위반율은 79.6%로 지난해의 67.1%에 비해 12.5% 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개 도시에서 1만2,513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24일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에도 조사가 실시된 10개 월드컵개최도시의 평균 정지선위반율은 52.4%로 지난해의 47.4%보다 5.0% 포인트가 높아졌다. 도시별로는 서울에 이어 부산(79.4%), 광주(65.9%), 수원(58.3%) 등의 위반율이 높았으나 울산은 20%밖에 안돼 정지선을 가장 잘 지키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월드컵 개최 도시의 운전석 안전띠 미착용률은 평균 15.7%로 지난해의 10.1%보다 높아졌으며 서귀포가 34.6%로 가장 높고 부산이 5.8%로 가장 낮았다. 또 조수석 안전띠 미착용률도 평균 29.0%로 지난해의 18.2%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역시 서귀포가 5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컵 개최지가 아닌 주요 10개 도시의 정지선 위반율은 44.7%에 달했고 운전석과 조수석 안전띠 미착용률은 각각 14.5%와 37.7%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교통법규 위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하고 “오는 23일 전국 16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캠페인을 벌이는등 교통 안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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