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성장기업포럼] 공로상 행복중기 살펴보니

모터보트 지원·해외연수·새터민 고용
대기업 못잖은 신나는 일터 만들기 앞장

1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2회 성장기업포럼에서 ‘행복 중기’ 공로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이경주(왼쪽부터) 웰크론 사장, 김경수 팩컴코리아 대표, 박주정 KC 대표, 김원길 안토니 대표, 김남희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채묵호 한세실업 상무.

'결혼할 때 최고경영자(CEO)의 차를 웨딩카로 제공, 직원들이 승마와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말과 모터보트를 회사에서 구입, 신입사원의 해외연수 의무화, 새터민 60명 회사 초청 후 10여명 채용 등.'

이러한 사례는 대기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중소기업 인식개선에 앞장서온 유망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이야기다.

1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2회 성장기업포럼'에서는 중소기업 취업문화 개선에 힘쓰고 '행복한 중기씨' 캠페인의 저변을 확대한 안토니(기업문화), 웰크론(복지), 팩컴코리아(고용), 케이씨(사회공헌), 한세실업(인재육성) 등 5개 기업과 비기업 부문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중소기업관을 심어주고 있는 김남희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가 공로패를 수상했다.

기업문화 부문 수상기업인 안토니의 김원길 대표는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에 있으나 사회의 일원으로써 지역사회 발전 및 이윤의 사회환원 등으로 존경 받는 기업인이 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모터보트ㆍ스포츠카 지원 등 다양한 직원 혜택과 함께 장학금 후원, 장학회 운영, 지역시민을 위한 행사 주최 및 기부 등을 실천하며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재육성 부문의 한세실업은 해외 연수프로그램과 신입사원 교육, 국내외 장학금 지원 등을 실시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업이다. 신입사원 입사 교육 과정에서 해외 연수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인재경영 프로그램. 3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미국 현지에서 의류가 유통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미주 연수 프로그램도 10년 넘게 진행 중이다.

복지 부문 수상기업인 웰크론은 임직원의 복지와 화합에 남다른 배려를 하는 점을 인정 받았다. 직원들을 위해 사내 헬스장, 사우나 시설 등 각종 복지시설을 갖추고 직원식당과 사내카페를 운영하는 등 업무외적인 면에서도 세심하게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장기근속자 해외연수 지원, 우수근로자 석박사 과정 지원, 주택자금 지원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혜택이 장점이다.

사회공헌 부문 수상기업인 케이씨의 박주봉 회장은 평소 중ㆍ고교 교사를 비롯해 목포 해양대, 인하대, 항공대에서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 진로현장체험 사업에도 참여해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고용 부문의 팩컴코리아는 지난해 탈북자 60여명을 회사로 초청해 기업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이중 10명을 채용해 화제가 됐다. 특히 계열사인 성인문화사의 경우 2.38%의 장애인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비기업 부문 수상자인 김 장학사는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중소기업의 가능성과 연계시키는 진로체험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경제신문ㆍ중소기업중앙회와의 MOU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조기진로를 중소기업과 연계시키는 역할을 수행했고 중소기업을 자연스럽게 공교육 활성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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