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vs 나경원 빅매치 불발

나경원 수원 팔달 불출마로 7·30 재보선 손학규와 대결 무산
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경기 출마는 명분 갖춰지지 않아”
7·14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도 “명분이 크지 않은 것 같다”

나경원 전 의원

나경원 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 팔달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나 전 최고위원과 야당의 대권주자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간 빅매치가 불발로 끝났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나 전 최고위원에 대해 “수원 카드로 생각했으나 본인이 수원 출마는 고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김포도 생각해봤지만 현재 나온 후보들로도 김두관 전 지사를 충분히 이길 수 있고, 김 전 지사와 (가상으로) 붙었을 때 나 전 의원과 다른 후보들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지역처럼 ‘낙하산 공천’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만큼 경기도에서 출마하기 위해선 명분이 필요한데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며 수원 불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손 상임고문의 경우 새정치연합의 요청을 받아 들여 수원 팔달에 출사표를 던지며 수원 권선과 수원 영통 재·보궐 선거까지 같이 바람몰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나 전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제안을 수용한다면 7·30 재·보궐 선거 15곳 중 최대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한편 나 전 의원은 현재로선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에도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전대 출마 역시 나올 명분이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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