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국내에서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늘면서 전국 주요 피서지의 숙박상품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터파크의 숙박예약 사이트인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인근 숙박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69% 증가했다.
이른 무더위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이 한 달 앞서 개장하는 등 실질적인 여름 휴가철이 연장된데다 불황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주요 해수욕장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인기 높은 국내 피서지는 전체 숙박상품 예약의 46.3%가 집중된 제주 중문 해수욕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중문은 수려한 경관에 신라ㆍ롯데ㆍ하얏트 등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식당ㆍ해양 스포츠 등 각종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해외 대신 국내에서 ‘고품질’의 휴가를 즐기고픈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각각 21.7%와 21.3%의 예약율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감포(6.8%), 낙산(3.1%) 경포(0.8%) 등의 순으로 인기도가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도로망 개선 등으로 접근성을 높인 속초 해수욕장이 350%로 가장 높았고, 제주 중문은 181%로 2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