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의 업종은 `유통`, 업태는 `인터넷`이다. 굳이 업무량을 나눠 본다면 고객과 홈페이지에서 만나는 앞단이 반, 시스템부문의 뒷단이 반정도 된다. 하지만 실제 사업의 성패에서 중요도는 뒷단인 물류를 포함한 백오피스가 90%이상의 중요도를 갖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선택하지만, 막상 주문은 저렴하고 믿을 만하며 물류가 안정적인 회사에서 주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 업종을 IT업종으로 생각하고 앞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된다.
물류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곱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취급하는 상품이 독점적이거나 독창적이면 가격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
둘째, 기존 오프라인의 부정적인 시각과 비협조 가능성을 고려해 상품 소싱에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물론 빠르고 정확하고 자동화된 구매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셋째, 물류의 적정성을 검토해야 한다. 만약 물류비가 상품의 10%를 초과한다면 전자상거래에 적절치 않다. 또한 규격이나 부피, 종류, 보관성 등도 고려 대상이다. 종류가 수십만 종이나 되는 도서 같은 경우는 어려움이 많다.
넷째, 아이템의 표준화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서의 경우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에 따라 분류가 되는데 표준화가 어렵다. 공급자들이 SCM(Supply Chain Management)가 가능한 업종이 더 효율적인 물류망 구성에 바람직하다.
다섯째, 물류자동화의 가능성. 인터넷서점은 최근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완전자동화는 어려워 주문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오히려 고민이 앞서는 업종이다.
여섯째, 입고와 출고라인을 대량화해 주문이 집중될 때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현장관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회사이미지. 방화벽 등 보안이 철저한 회사, 윤리강령 등 회사가 도덕적으로 운영되는 회사. 주문은 결국 이런 회사로 모이기 때문에 다른 관리나 홍보측면의 안정성도 중요한 백오피스 기능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