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는 롤러코스터.’
이달 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던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더 떨어져 지수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15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887.45포인트에서 841.94포인트로 5.13% 하락한 데 반해 대한해운ㆍ현대상선ㆍ대신증권 등 M&A 관련주들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대한해운은 11일 4만1,9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변, 15일 현재 12.89% 떨어진 3만6,500원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 일약 M&A 관심주로 급부상했던 현대상선 역시 1만4,800원에서 12.86% 내린 1만2,900원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고 양회문 회장이 별세한 후 경영권 향배에 관심을 끌었던 대신증권도 6일 1만5,400원에서 15일 1만3,650원으로 11.37% 하락했다.
이외에도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LG투자증권, 삼성물산ㆍSK 등도 7~9% 떨어지는 등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A 관련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M&A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한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펀더멘털보다는 모멘텀 중심의 매매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