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 평형기금 가운데 명목이 불분명한 이자비용이 지난 3년간 총 2조1천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22일 국회 재경위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2년 이후 올 8월까지 변칙 회계처리된 외평채 이자지급액이 모두 2조1천18억원으로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2년 692억원, 지난해 2천391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7천935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말 현재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밝힌 이자지급액이 각각 8천868억원과 2조3천208억원으로 차이가 1조4천340억원이었는데, 8월말에는 차이가 1조800억원에 육박해 2개월 동안 3천559억원 더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외평채 이자지급액 조작이 과거에도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게다가지난 연말 이후 최근까지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계속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감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한은과 재경부의 자료를 인용, 올들어 외평채 이자 가운데 1조8천여억원의 지급내역이 불분명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