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된 외제차업체] 국내시장 공략채비 본격화

독일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스웨덴 사브, 미국 포드와 스웨덴 볼보 등 합병회사들의 기세가 국내 외제차시장에 밀려오고 있다.세계자동차시장에 몰아친 M&A(기업인수합병) 열풍으로 다른 자동차회사를 통합한 이들은 국내시장 판매를 늘리기 위해 단일체제를 갖추는 등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격통합을 선언한 독일 벤츠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4월 16일 기존 크라이슬러코리아를 확대개편한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재편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특히 벤츠담당 사장에 아시아 전문가인인 게르트 니슬러씨를 새로 임명하고 벤츠의 국내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벤츠조직은 초기에 쌍용이 제작한 이스타나의 해외수출을 대행하게 되지만 한국내 시장확대를 위한 조치들을 가시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후 고품질 소량생산업체에서 탈피, 대량생산업체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아시아 생산거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온 상황이어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자동차업체인 GM도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지 1년 반만에 인수회사인 사브의 판매망을 통해 국내시장에 복귀, 6월부터 재판매에 나선다. 첫차종은 4,600CC 「캐딜락 스빌」로 23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를 시작한다. GM은 올들어 국내조직을 서울 성수동 소재 사브코리아 건물에 함께 이주했다. GM측은 『일단 캐딜락 스빌 1차종만을 사브판매망을 통해 판매한 뒤 연말께부터 차종을 늘리고 사브와의 협조관계도 강화해 본격적으로 한국 대형차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볼보의 승용차부문을 인수한 포드와 볼보의 국내에서의 협력재널 구축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포드는 일본 마쓰다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이달말일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해제돼 일본차 수입이 가능해질 경우 기존 유통망을 통해 마쓰다자동차를 대거 들여올 것이란게 외제차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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