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3일 입주를 시작하는 도곡렉슬은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공원 같은 조경을 꾸며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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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양 13년 사상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는 어떤 모습일까’
강남 최고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도곡렉슬은 분양 전부터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도곡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강남 중심에 위치하는 3,000여 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교육은 물론 교통, 생활환경에 있어서도 명실공히 최고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결국 지난 2003년 5월 서울 4차 동시분양에서 도곡렉슬은 최고 4,795대 1(43평형)의 경쟁률로 이후 동시분양이 없어질 때까지 깨지지 못한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평당 1,400만~1,800만원에 분양된 도곡렉슬의 분양권가격은 현재 평당 2,400만~4,500만원 수준. 다음달 3일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평형별로 보면 ▦26평형 6억2,000만~6억3,000만원 ▦33평형 9억5,000만~10억5,000만원 ▦43평형 16억~18억원 ▦50ㆍ51평형 19억~22억원 ▦68평형 28억~30억원 등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인근 타워팰리스나 대치 동부센트레빌에 육박하는 수준. 도곡동 D공인 관계자는 “그나마 일자형이 아닌 타워형이거나 향이 좋지 않은 물건만 일부 매물로 나와있을 뿐 좋은 물건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입주를 앞두고는 학군 때문에 전세 문의가 많아 26평형의 경우 2억5,000만~3억원, 33평형의 경우 3억7,000만~4억원으로 비슷한 평형의 웬만한 매매가 수준까지 올랐다.
총 16만8,600만 평 부지에 34개 동이 들어선 거대한 단지의 위용은 주변을 압도한다. 현대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등이 공동 시공한 이 단지 가구 수는 정확히 3,002가구. 현대건설이 남쪽, GS건설이 북쪽, 쌍용건설이 서쪽으로 구역을 나눠서 지었다.
타워팰리스 방향에서 도곡렉슬을 봤을 때 맨 앞에 나란히 서있는 3개 동은 50평형대가 모여있는 304∼306동으로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노른자 중에서도 노른자’로 분류한다. 대도초등학교와 중대부고를 앞에 두고 타워팰리스까지 막힘 없이 조망이 탁 트여 선호도가 가장 높으며 가격도 같은 평형보다 2억원 정도 얹어 부른다.
동간 거리가 좁을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단지 안에 들어서면 지상 공간이 모두 공원과 호수, 산책코스로 잘 꾸며져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입주자 사전점검 때도 조경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 송파 등 인근 재건축 조합들이 견학을 왔을 정도.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집어넣었고, 주차장 공간 전체를 하나로 텄다.
도곡렉슬에서는 지하철2호선 선릉역, 3호선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 쉽고, 추가적으로 분당선 영동역도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학교는 대도초, 경기여고, 개포고, 숙명여중고, 단대부고, 휘문중고 등 국내 최고의 학군을 배정 받는다. 단지 바로 앞에 롯데백화점이 있고 월마트, 코엑스몰, 공항터미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