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이상의 정보유출 사태가 벌어진 카드사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특별검사를 벌인다. 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고 금융업계 전체의 고객정보 관리실태도 집중 점검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고객정보를 대량으로 건넨 KB카드·롯데카드·NH카드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KCB 직원인 박모 차장은 KB·롯데·NH카드사에 부정사용 방지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며 확보한 고객정보를 유출시켜 제3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박씨의 개인물품 등을 압수 수색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세 카드회사에서 빠져나간 고객정보 규모는 모두 1억 400만명으로 사상 최대다. 다만 검찰 측은 불법수집자와 최초유통자가 검거됐기 때문에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지만 추가 유출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검찰수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경로가 파악되는 즉시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