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이 30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 남부의 고속도로 상에서 피살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가 확인했다. 이들은 미군부대 송전탑건설 하청업체인 서울 오무전기 회사 소속 직원들로서 차를 몰고 티크리트 남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총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죽고 2명은 부상을 당했다고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중동국장이 밝혔다. 부상자는 이상원,임대식씨로 전해졌다. 이국장은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손세주 대리대사로 부터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일본 외교관 2명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미군 2명도 같은 날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등 이라크 저항 세력들의 공격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이라크 전후 복구 지원에 적극적인 스페인과 일본에 대해 이라크 저항 세력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들 공격이 전후 재건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보복공격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한국인 피살사건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이라크 파병반대여론이 더욱 비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