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중인 줄기세포 치료업체 알앤엘바이오가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의 주식 공개매수 방침에 24일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알앤엘바이오는 전일 대비 34.78%(80원) 오른 31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매매가 정지된 후 정리매매가 처음 이뤄진 전날에는 82.77%(1,105원) 급락한 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리매매 기간 중 거래는 가격제한폭 없이 체결된다. 앞서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는 지난 17일 감사의견 ‘거절’ 결정이 확정된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전날 폭락 이후 이날 반등한 것은 라 회장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라 회장은 23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50%를 주당 5,000원에 사들여 5년을 거치하고 5년간 분할 상환하겠다며 주식 공개 매수를 선언했다. 라 회장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주주의 주식을 매수하며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주에게는 주식 매각 1년 후부터 매각한 주식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남부지법은 알앤엘바이오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