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성장엔진' IT 열기 식는다 美 경기침체·베트남등 경쟁국 추격으로인포시스 작년 수익률 18%로 급격 둔화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도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온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이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에다 베트남등 이웃 경쟁국의 추격으로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인도 경제의 성장동력인 IT 업계가 부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대형 소프트웨어서비스업체인 인포시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전년의 56%에서 18%로 떨어졌다. 타타 컨설턴시 그룹(TCS)의 순수익도 2006년 37%에서 지난해 4.9%로 급감했다. TCS는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타격을 입은 뉴욕 월가의 은행 두 곳으로부터 “올해 사내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올 상반기중 인도 IT업계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얼어붙어 전년 동기대비 63%가량 감소한 1억5,1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ㆍ베트남 등 인근 저임금 국가도 인도의 IT업계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IT산업이 덩치를 불리면서 임금이 상승, 저비용의 매력적인 요소가 점차 사라져 보다 싼 임금을 제공하는 이웃나라로 IT업체들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포시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인도 IT업체들은 난국을 타파하기 위해 디지털TV용 셋톱박스 개발에 눈을 돌리는 등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ㆍ유럽등 선진국 기업으로부터 받아오는 아웃소싱 물량이 이들 기업 수익원의 84%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TCS의 수브라마니안 라마도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IT업계는 지금 새로운 전략과 기술혁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도 IT산업 성장세의 둔화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IT산업에 투자되는 금액은 지난해 1조7,000억달러였는데, 이중 11%가 아웃소싱업체에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위주의 인도 IT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프로의 K R 락시미나라야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아웃소싱이 가능한 영업부문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인포시스ㆍ위프로ㆍTCS 등을 필두로 한 인도의 IT기업들은 1999년 전세계를 위협했던 ‘밀레니엄 버그’의 해결사로 등장한 이후 십여 년에 걸쳐 연간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 IT업계 아웃소싱의 중심지로서 화려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들 IT산업은 인도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고, 농업국이었던 인도를 탈바꿈시킨 원동력이 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