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 잡아라"

내달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로 유인… 오즈 요금제 가입 143만명 돌파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요금제인 '오즈(OZ)' 요금제는 소리 없이 인기몰이 중이고, 이르면 다음주께 도입 예정인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더불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꾸준히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즈요금제 가입자는 8월 말 기준으로 143만3,419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가입자 수는 105만3,936명으로 올해에만 38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오즈요금제 가입자 수도 급속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4월 사이 오즈요금제에 새로 가입한 이용자 수는 월 3만명 내외였지만 5월 7만 398명, 6월 4만8,638명, 7월 8만5,857명, 8월에는 7만2,209명이 오즈요금제를 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오즈요금제 가입자 목표인 170만명은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4월 출시된 오즈요금제는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6,000원, 스마트폰은 1만원의 월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1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는 요금제다. '요금폭탄'을 우려하는 가입자들을 위해 아무리 많이 써도 월 1만9,000원까지만 추가 과금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어 호응이 상당했다. 특히 기본료가 저렴한 기존의 음성요금제와 함께 써도 어지간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보다 요금이 덜 나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즈요금제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내로 도입 예정인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인 오즈스마트 요금제는 가입자 수가 지난 3월 3만명에서 8월 말 45만명으로 이미 한차례 급증한 바 있으며, 데이터 무제한을 계기로 또한번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오즈요금제 덕분에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매출액(ARPU)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데이터통신 사용량은 지난 2008년보다 약 700% 늘어났으며, ARPU는 2008년 3,861원에서 올해 상반기 5,182원으로 3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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