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5일(이하 현지시간) 동시에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실업률과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의 경우 전월대비 하락한 7.5%,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줄어든 16만1,000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이 언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지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주목된다. 1일 발표되는 6월 ISM제조업지수의 경우, 시장에서는 5월보다 다소 호전된 50.5 선에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2일에는 5월 제조업수주(2.0%), 3일에는 5월 무역수지(402억달러 적자)가 발표된다.
연준의 출구전략 시간표 제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시장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연준의 구두개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2일 각각 미국경제에 대한 연설할 예정이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 슈왑 투자사업부 이사는 "정책기조가 바뀐 건 없고, 경제지표 상태에 따라 올 가을께 자산매입 규모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는 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도 통화정책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가 현행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BOE)의 경우 1일 마크 카니 신임 총재가 취임한 뒤 4일에는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카니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대표적 경기 부양론자로 평가 받아 온 카니 총재가 언제쯤 자신의 성향을 정책으로 드러낼지 주시하고 있다.
또한 1일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HSBC의 제조업 PMI 최종치도 최근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