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에너지공기업들의 최근 3년간 대졸 신입사원(정규직) 평균 연봉이 3,2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은 최근 고졸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졸 채용 비율은 대졸자의 4분의1에 미치지 못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경남 거제시)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1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의 2011~2013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00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개 에너지공기업의 2013년(임금협상 진행 중인 곳은 2012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220만원에 달했다.

12개 에너지공기업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5대 발전자회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다.

2012~2013년 기준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3,200만원을 넘는 산업부 산하 기관은 가스공사(3,230만원), 한수원(3,294만원), 남동발전(3,264만원), 중부발전(3,207만원), 무역보험공사(3,648만원), 전력거래소(3,492만원) 등 15곳이다.

반면 한국전력(2,882만원), 석유공사(2,630만원), KOTRA(2,772만원)는 취업 선호도와는 달리 신입 연봉이 3,000만원을 밑돌았다. 41개 산하 기관의 고졸 초임 평균 연봉(2011~2013년)은 2,558만원으로 대졸 임금의 약 85% 수준이었다.

고졸자와 대졸자 임금 격차는 과거에 비해 많이 좁혀졌으나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20% 가까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또 올해 채용예정자를 포함해 최근 3년간 8,234명의 대졸자를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반면 같은 기간 고졸자 채용은 2,032명으로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졸자 비중은 전체 신입사원의 19.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