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출마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첫 차를 탄 시민들을 비롯해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본격적인 ‘서민행보’의 첫 발을 뗐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4시께 강북 국세군사회복지관에서 152번 버스 첫 차를 타고 선거운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버스에서 만난 승객들과 이야기를 하며 “이 분들이 새벽을 여는 사람이다. 청소하시는 분들, 경비하러 가시는 분들이 보통 첫 버스를 타신다”면서 “이 분들이 있어야만 우리 사회가 돌아간다”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한 여성 승객은 박 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한 지인이 시청에서 미화 일을 하는데 예전에는 시장이 시청에 들어가면 ‘시장님 오니 비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며 “박 후보가 시장하고 나서는 시장님과 자주 접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미화 일 하시는 분들이 절 보면 화장실으로 들어가시길래 그러지 말라고 했다”며 “그 분들을 위해 샤워시설과 편의시설을 이미 만들어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버스에서 내려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시장 경기와 수산물의 가격대를 질문하며 시장민심 체크에 나섰다.
박 후보는 “요즘 시장 경기 어떻습니까?” , “이 것은 이름이 뭡니까?” 등을 물어보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해선 “일본 동경의 츠키치 수산시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했다”며 “노량진 수산시장도 한강에서부터의 접근성 개선과 노후시설 보수를 통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박 후보는 50여 명의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후 시장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첫 일정을 끝마쳤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TV 프로그램 출현, 정책설명회 등에 참석한 후 첫 선거운동 일정을 마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