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학습효과'로 하락 폭 크지 않을듯
조선등 관련株는 다소 충격…장기적 관점선 되레 긍정적
문병도 기자 do@sed.co.kr
중국이 18일 오후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중국발 소나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장중 1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경고신호를 보내왔기 때문에 긴축 자체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면서"다만 증시 과열이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판단, 금리인상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 조정이 온다고 해도 하락폭이나 기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여러 번 중국긴축을 겪으면서 '단기 조정 후 상승한다'는 학습효과를 익혔고 중국증시를 뒷받침하는 중국 자체의 성장동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그 동안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긴축을 한다고 해도 증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그 동안 주가가 급격하게 올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조선 등 중국 관련주는 충격이 다소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을 이유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온 국내 증시가 기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흐름이 커지는 것을 감안할 경우 조정은 단기간으로 마무리되고 3ㆍ4분기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중국의 긴축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성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세계 경제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중국의 증시 과열 억제 노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05/1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