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운용사들, 중소형주 대거 편입 펀드 수익률 상승 겨냥… 일부선 "오버 슈팅 우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5월 말 대형주 일부를 처분하고 중소형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펀드들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중소형주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ㆍ삼성ㆍ미래 등 대형 운용사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유가증권시장 대형종목을 일부 처분하면서 5% 이상 신규로 지분을 확보한 종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투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달 태산엘시디(5.20%), 팅크웨어(9.43%), 경남기업(6.31%) 등을 5% 이상 사들였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도 웅진씽크빅(8.77%)을 비롯, 경남기업(6.63%), 소디프신소재(5.29%→9.50%) 등을 매입했다. 한국운용은 최근 공시를 통해 텔코웨어(5.5%), 선진(5.14%) 만호제강(5.13%) 등을 새로 5% 이상 사들였고 동원F&B(8.21%)도 지분을 1.43%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정밀화학(11.65%→10.63%), 삼성테크윈(5.18%→4.97%), 제일모직(7.93%→6.96%) 등 대형주 편입비중은 줄였다. 신규편입된 중소형주 중 상당수는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5%에서 20%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가 고수익을 거두면서 다른 펀드들도 단기수익률 상승을 위해 중소형주 편입을 늘릴 수밖에 없는 추세"라며 "일시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자칫 수익률 게임에 치우쳐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6/08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