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장치 시장 선점하겠다"

티엘아이, 美 디스플레이 포트 플러그 테스트 통과

디스플레이용 IC전문 팹리스기업인 티엘아이가 국내업계 최초로 미국의 플러그 테스트(Plug Test)를 통과하고 차세대 영상장치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티엘아이는 최근 미국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VESA) 주관으로 열린 디스플레이포트 플러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관련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티엘아이가 선보인 디스플레이포트용 단품제품과 임베디드 디스플레이포트(eDP)용 타이밍컨트롤러는 VESA가 규정한 적합성을 통과했으며 디스플레이포트 송신장치와 수신장치의 호환성, 타이밍컨트롤러 송수신의 호환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디스플레이포트는 HDMI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세대 디지털영상신호 전송규격으로 고용량의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핀의 수를 줄여 정보기술(IT)기기의 소형화바람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엘아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 글로벌 시스템업체로부터 임베디드 디스플레이포트용 타이밍컨트롤러 개발요청을 받았으며, 해외 유수의 그래픽 칩셋업체와도 기술협력을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달수 티엘아이 사장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0.13미크론 공정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원가 및 기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여 관련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과 델 등은 노트북 등의 일부 IT기기에 시험적으로 디스플레이포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인텔도 내년부터 노트북PC에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포트를 장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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