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전 발행개시, 약국이용 요령

원외처방전 발행개시, 약국이용 요령처방약 준비된 약국 병원에서 안내 받아야 10일부터 전국 800여개 병원들이 전면적으로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기로 함에 따라 하루 13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래환자들의 극심한 불편이 우려된다. 원외처방전은 의사가 환자에게 병원 밖 약국에서만 약을 사도록 처방한 서류. 「진료는 의사, 조제는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원칙에 따라 분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오는 8월부터 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원협회는 7일 전국병원장회의를 열고 10일부터 원외처방전을 전격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병·의원에서는 보건복지부가 7월 한달간을 계도기간으로 설정함에 따라 원외처방전을 거의 발행하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시내의 경우 5,377개 약국 중 1,582개(29.4%) 만이 300종 이상의 처방약을 구비하고 있다. ◇가능한 병원 인근 약국이용= 병원급 의료기관 부근의 약국은 대부분 병원에서 발행하는 원외처방전에 대비, 약품을 거의 완벽하게 구비한 곳이 많다. 따라서 원외처방전을 받으면 먼저 병원 안내데스크에 문의, 병원 주변 약국배치도를 확인한 다음 처방약이 완비된 약국을 소개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의약분업에 따른 처방약 조제가 가능한 약국은 「의약분업 준비된 약국」이라는 표시를 부착하고 있어 이런 곳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네약국을 이용할 경우= 미리 약국의 전화·팩시밀리 번호를 적어두고 진료를 받은 후 처방약이 구비돼 있는지 전화로 확인한다. ◇병원 내 외래약국을 원할 때= 의사에게 원내처방전을 발행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7월 한달간은 법적으로 병·의원이 원외처방전이 아닌 원내처방전을 발행하거나 약국이 병원 처방전 없이 약을 팔아도 처벌하지 않는 계도기간이다. 따라서 병원 내 외래약국을 이용하고 싶으면 원내처방전을 요구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른 병원과는 달리 18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기로 한 것도 염두에 둘 일이다. 서울중앙병원과 삼성의료원 역시 환자선택에 따라 원내·외처방전을 병행 발급하기로 하는 등 병원별로 방침이 조금씩 달라 병원에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벼운 질환이라면 될수록 복잡한 병원보다 직접투약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병·의원에서 직접투약이 가능한 경우= 입원환자나 응급환자, 1·2급장애인, 희귀의약품, 전염병 예방접종약, 검사-수술-처치 의약품, 신장투석액 같은 투약시 기계사용의약품, 주사제 등은 지금처럼 병·의원에서 직접 투약받을 수 있다. ◇기타=서울시는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300종 이상의 처방약품을 구비한 약국을 서울시홈페이지(EXPERT@METRO.SEOUL.KR)와 보건소 및 119를 통해 안내한다. 이와 함께 시립병원과 보건소는 당분간 원외처방전 발급을 중지, 치료한 곳에서 바로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9: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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