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이달부터 연봉제 실시대상을 대졸5급 사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마이너스 연봉 개념을 도입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5일 지급하는 연봉부터 개인별 고과등급에 마이너스 등급도 적용, 개인별로 급여가 지난해 대비 최고 30% 늘어나는 경우에서 최악의 경우 6%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도록 차등화했다.
개인별 고과등급은 팀별 고과와 개인별 고과를 조합해 +6, +4, +2, 0, -2, -4,-6 등 7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SK케미칼은 이번에 자사가 도입하는 연봉제는 아무리 인사고과가 나쁜 사원이라도 최소한 지난해 연봉수준은 받을 수 있게 하는 타기업의 「성과급형」 연봉제와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통상임금은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성과급만 개인별로 4~5등급으로 나눠 차등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케미칼은 자사의 연봉제는 미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연봉제개념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다만 이 제도가 성과, 능력에 따른 보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므로 마이너스 등급보다는 플러스 등급을 받는 사원의 비중을 월등히 높여 실시초기의 부작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하등급인 -6 등급이 설정돼 있지만 이 등급을 적용받은 사원은 없고 -4등급을 받은 사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EDS도 올해부터 일부 직원의 경우 기존 급여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