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승·윤신근 브레인커머스 대표"딱! 맞는 직장 '잡플래닛'서 찾으세요"

연봉·문화 등 알고 싶은 정보… 내부 직원이 직접 작성·공유
오픈 한 달 만에 700만뷰 달성

황희승(앞줄 왼쪽 두번째), 윤신근(〃 〃 첫번째) 브레인커머스 공동대표가 서울 역삼동 브레인커머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든 직장인들이 저마다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찾도록 돕는 게 궁극적 목표입니다. 인생의 80%를 차지하는 직장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황희승·윤신근 브레인커머스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도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둘 다 소셜커머스회사인 그루폰코리아 전직 최고경영자(CEO)였다는 화려함은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새로운 길에 뛰어드는 모험가만이 가질 수 있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둘은 공개모집을 통해 임명된 20대의 그루폰코리아 대표로 화제를 모았었다.

이들이 최근 오픈한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은 기업 내부직원들이 직접 리뷰·연봉·면접 등 따끈따끈하고 알찬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특징. 모델의 원조는 이미 약 45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유치 받고 600만개가 넘는 기업정보를 확보하며 승승장구 중인 미국의 글라스도어다.

내부직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는 사이트는 국내에서 잡플래닛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구인광고와 결합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주어진 정보만 제공하는 사이트만 있었다.

황 대표는 "직장 선택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정작 수요자들이 원하는 기업정보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었다"며 "애초 각자의 가치관과 특성에 맞는 직장을 사전에 모색하면 구직자와 채용자가 서로 편해지고 원하지 않은 직장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도 이직의 기회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어 구직자의 지원이 저조하고 그 결과 중소기업 구인난으로 이어졌던 현실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잡플래닛은 출시 한 달 만에 8,000개 이상의 기업정보와 약 2만개의 리뷰가 등록됐고 700만뷰를 달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직원도 어느새 스무 명이 넘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