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李東馥) 전(前)국회의원은 27일 남한 근로자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개성공단사업에 시한폭탄으로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3년 남한의 기능공이 월 1천350달러, 단순노무자가 880달러를 받는 데 비해 북한 노동자가 받게될 월 57달러는 한마디로 수탈노임"이라고 지적했다.
남한 기능공과 단순노무자에 비해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각각 6.5%, 4.2%인 셈이다.
이 전 의원은 "남한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제고로 이윤 폭을 넓혀갈 때 북한측이 향후 3년간 동결키로 한 57달러 임금수준을 그대로 고수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1990년대 말 경수로건설 현장에 월 60달러를 받고 투입했던 노동자200명에 대해 임금을 200달러로 인상시켜 달라며 철수소동을 빚었다며 "같은 상황이개성공단에서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동포인 북한 노동자에 대한 수탈적인 저노임을 남한의 친북세력들이 방치할 리 없다는 게 이 전 의원의 주장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