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산신도시가 이번 주말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아산신도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행정도시 이전과 삼성전자 탕정LCD단지 조성 등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 일대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던 데다 정부 규제로 가수요까지 줄어든 상태라 지난해 수준의 분양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첫 테이프를 끊는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아산신도시 모종동에 푸르지오 427가구를 공급한다. 아산모종 푸르지오는 28~40평형으로, 분양가격은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들과 비슷한 평당 500만~6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당초 이 달 중 배방동에서도 34~40평형 37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9~10월로 일정을 늦췄다. 대우건설에 이어 한국토지신탁과 서해종합건설이 이 달 말이나 다음달 초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한토신은 다음달 9일 코아루 에듀파크 33~46평형 7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입지를 고려해 분양가는 450만~550만원 선이 될 예정이다. 이 밖에 신도종합건설(27~49평형, 906가구), 포스코건설(38~79평형, 390가구) 등도 6월 중 분양이 계획돼 있다. 한편 택지개발지구 내에 공급되는 대한주택공사의 배방 뜨란채 분양물량은 예정대로 6월중에 나온다. 29평형 334가구, 33평형 768가구 등 총 1,102가구의 대단지다. 주공에 따르면 앞으로 아산신도시 택지지구에는 오는 2012년까지 1단계 배방지구(8,125가구), 2단계 탕정지구(4만8,000가구) 등에서 총 5만6,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산신도시에는 최근까지 공급된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 무조건 청약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도 이 때문.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행정수도 이전 후광효과에 힘입어 천안ㆍ아산지역의 분양이 비교적 성공적이었으나 올해는 분양시장이 어려운 데다 택지지구 내 주공 물량도 예정돼 있는 상태라 지난해만큼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 같다”며 “청약자들도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