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내년 아테네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동시 입장 및 태권도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20일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본부 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에서 회동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양측 올림픽위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화합과 통일에 기여할 남북 체육교류와 아테네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며 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인 김 부위원장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회장인 장 위원은 양측 태권도 기구 통합의 전 단계로 태권도 기술 및 행정통합 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1차 회담을 오는 10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한 태권도 시범 단 교환과 오는 2014년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시 북한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부위원장과 박상하 U대회 집행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 선수단과 동행해 이날대구에 도착한 장 위원은 “단일팀 구성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나서야 할 일이지만 IOC 차원에서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