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에 먼저 진출해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선점효과는 주식시장에서도 관찰된다. 주식시장이 상승 초기 국면에 머무르고 있을 때 많은 투자가들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전망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게 되지만 용기 있는 투자자들은 선취매에 나서 주식시장을 선점한 뒤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린다.
지난 4월말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와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5조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만약 국제적인 경기 회복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가시화될 수 있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취매는 선점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서양 속담이 외국인의 한발 앞선 투자 패턴에 의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