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中企에 無담보대출

개성공단 입주 등 북한진출 중소기업들은 사업성이 우수하면 담보없이 신용만으로 업체당 40억원까지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은 4일 북한진출 중소기업이 신용만으로 중기정책자금인 협동화자금과 구조개선자금, 경영안정자금을 원스톱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중진공은 이날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박봉수)과 `중소기업의 남북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보증연계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북한진출 중소기업들은 북한 내 공장 또는 설비를 담보로 활용할 수 없어 설비투자 자금마련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등을 이유로 북한 내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애로를 해소라기 위해 중진공은 북한진출 기업이 설비자금 등을 신청할 경우 사업성 검토만으로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이때 기술신보는 신청금액의 90%까지를 부분 보증해주고 별도의 보증 특약조건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담보력이 부족한 성장유망 기업들은 중진공과 기술신보로부터 단 한번의 사업성검토 만으로 자금ㆍ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북한진출 중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자금은 협동화자금(업체당 40억원 한도), 구조개선자금(업체당 20억원 한도, 3년거치5년분할상환, 연리 4.9%)과 경영안정자금(업체당 5억원 한도, 2년거치3년분할상환, 연리 5.9%)이다. 특히 협동화자금의 경우 토지매입부터 설비ㆍ운전자금까지 지원해줘 개성공단 진출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대북 공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평양 대동강 구역에 조성된 대동강 전자기계 협동화사업에 27억여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 현재까지 29건에 98억원의 시설구입ㆍ운영자금을 지원했다. 또 성남전자공업, 아이엠알아이 등 북한진출 기업에 대한 현지 경영ㆍ기술지도?해오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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