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7일 "올해 금융기관의 해외사업을 위해 외국환관리법을 자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증권선물거래소가 홍콩에서 개최한 제8차 상장사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을 자산운용 분야를 특화한 국제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자산시장통합법을 마련하고 규제방식을 포괄주의로 전환하는 한편 금융투자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자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투자공사를 통해 정부의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운용, 관리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뤄지면 미국과의 무역과 투자를 통해 기업체질이 보다 경쟁력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박 차관은 "한국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08년엔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 1인당 GDP는 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투자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이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개최된 IR에는 삼성전자,포스코, 제일기획, SK텔레콤, 대우건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LG텔레콤, 한소프트, 웹젠, NHN 등 18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IR에는 홍콩 유수의 펀드매니저 20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합동 IR은 이날 홍콩을 시작으로 19일 싱가포르, 22일 런던, 24일 뉴욕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