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인상 기대와 원화 강세 지속으로 삼양사 등 제당업체들과 제분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삼양사[000070]가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6만1천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대한제당[001790]도 2.38% 상승,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제분[001130]은 이틀째 상승세를 타며 15만7천500원으로 역시 52주 신고가를 다시 세웠다.
반면 CJ[001040]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 1.20% 하락한 12만3천원에 거래되고있다.
전날 CJ는 3개월 만에 설탕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정백당 1kg 들이는 771원에서 871원으로, 15kg 들이는 9천930원에서 1만1천13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에 따라 삼양사 등 여타 제당업체들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확산되면서 제당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설탕 가격 인상이 제당업체들의 마진 압박을 일부 해소해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인상이 제당업체 실적 호전 수혜로 이어지지는 못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재료 비중이 큰 곡분제품의 경우 원가부담이 발생하면 가격 전가력이 높기 때문에 설탕가 상승으로 제당업체의 외형은 커질 수 있으나, 단기적인 수익성에는 큰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CJ가 설탕 제품 가격을 23.7% 인상해 소재식품 부문 마진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CJ, 삼양사, 대한제당 등 설탕제조업체들의 경우 설탕가격 인상이 원가압력을 일부 해소시켜줄 수 있으나 가격 인상 자체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CJ에 대해 "설탕가격 인상으로 인해 원가부담을 해소했다"며 "올 매출액은 기존 전망(2조6천530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CJ에 대해 "국제 원당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설탕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부담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향후에도 설탕가격 인상이 기대돼 이익률 하락은 방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