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주들이 최대 성수기인 추석 시즌과 함께 하반기 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받았다. 5일 서울증권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와 브랜드 정비 등 유통구조 개선 및 3ㆍ4분기 추석명절로 인한 하반기 성수기 진입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올해 화장품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5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내년에도 4.3%의 신장이 전망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통채널 구조조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업체들의 마진이 개선세인 점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증권은 이날 업종 최선호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시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이들 두 업체가 전체 화장품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데다 각기 성장 동력에 대한 윤곽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어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1등 기업으로 점유율 증가와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고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성과도 기대된다”며 “올해 1ㆍ4분기에 중국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오는 2009년에는 전체 해외법인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시장점유율이 확대 추세인데다 M&A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얻었다. 강 연구원은 “비수익 사업 철수에 국한됐던 구조조정 양상이 이제 새로운 사업구조 확보 측면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