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연합'과 경영권을 두고 한바탕 전쟁을 치른 KT&G[033780] 곽영균 사장이 작년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KT&G는 2일 2005년 상여금으로 곽영균 사장에게 6천362주(주당 5만2천원)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재가격으로 3억3천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29일 곽사장이 2004년 상여금으로 3천402주(주당 3만3천250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너스 규모가 3배로 불어난 셈이다.
곽 사장은 2004년에는 2001년~2004년 주주총회일까지 임기에 대한 퇴직금으로 1만6천65주(주당 2만6천250주)를 받았다.
이로써 곽 사장의 KT&G 보유 주식은 3만1천87주로 늘어났고, 이날 거래가인 5만2천200원으로 환산할 경우 평가액은 16억원대로 늘어났다.
KT&G는 상임이사와 사외이사들의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002년부터 상여금을 주주총회 보수 한도내에서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이칸 연합은 올해 2월 KT&G의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주식을 취득했고, 치열한논쟁 끝에 지난 3월17일 자기측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곽 사장은 이 과정에서 외국투자가들의 KT&G 호소를 지지하는 해외 IR에 나서는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 힘썼다.
한편 이광열.민영진 전무는 이날 1억6천만원 상당의 3천96주를 지난해 상여금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