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 극도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1∼6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60만1,000명으로 전주보다 2만4,000명이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인 61만5,000명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신규 실업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해 실업자 증가추세가 현저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난이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체 실업자 수는 682만명으로 한 주 전보다 5만9,000명이 증가, 19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5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늘어나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부터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 증가와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됐다. 3월과 4월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전월 대비 -1.1%, -0.2%였다.
특히 불황에 허덕이는 자동차업계가 각종 세일을 실시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4월 0.5% 감소했던 자동차판매 증가율은 5월에 0.2% 상승을 기록했다. 자동차 및 소형 트럭 판매량은 4월 930만대에 이어 5월에는 990만대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