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2 서울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3.4%로 2011년(22.5%)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성인 비만율은 2008년 20.6%, 2009년 21.3%, 2010년 21.7%로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20.0%, 40~50대 26.0%, 60세 이상 26.9%로 나이가 들수록 비만인구가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용산ㆍ동대문ㆍ성북ㆍ서대문ㆍ노원구의 비만율이 높았고 성동ㆍ강남ㆍ은평ㆍ서초ㆍ중구는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31.6%로 여성(16.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여성 41.6%, 남성 38.4%로 여성이 되레 높았다. 여성 상당수가 실제로 비만이 아니지만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비만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운동 등을 통해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비율은 2011년 61.7%에서 지난해 59.2%로 되레 떨어졌다.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씩 1주일에 세 번 이상 한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6.8%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낮아졌으며 4년째 감소세다.
서울시는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10월11일까지 100일간에 걸쳐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건강체중 3개월 동안 3㎏ 감량, 3개월 유지'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인터넷 홈페이지(www.health100.or.kr)에 신청하고 인근 보건소에서 무료로 체지방 검사를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