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땐 무조건 산다"… 투자심리 확연히 개선

■ 유동성 장세 힘 받는다
코스피 5주째 오르며 30%이상 급등
실적 기대치 못미칠땐 조정 가능성도


SetSectionName(); "주가 조정땐 무조건 산다"… 투자심리 확연히 개선 ■ 유동성 장세 힘 받는다코스피 5주째 오르며 30%이상 급등실적 기대치 못미칠땐 조정 가능성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면 무조건 산다.” 최근 주식투자자들의 심리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지난 8일 지수가 2%대의 조정을 보였다가 9일에는 4% 이상 급등한 데서 알 수 있듯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된 모습이다. 이는 최근 들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위기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식 대기 매수자금이 증시에 속속 유입되면서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이미 5주 연속 상승세를 그리면서 30% 이상 급등했다. 현재로서는 가장 큰 변수가 기업 실적이다. 1ㆍ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주가는 다시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자금 봇물처럼 유입=이날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었다. 이날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9억2,000만주, 8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9억주, 2조8,000억원에 달했다. 증시의 에너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일일 거래대금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007년 10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200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월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달까지 기껏해야 4조~5조원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는 6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은 9조원 수준으로까지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주식 수도 1월에는 3억8,000만주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6억주를 넘어섰다.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증시의 활력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달 이후 증시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려는 예비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지수가 급하게 오르다 보니 매수 타이밍을 놓친 나머지 주가가 조정을 보이기 무섭게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정이 오면 무조건 산다’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급락 하루 만에 1,300선을 다시 회복한 것은 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달 고점에 임박=이날 코스피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1월28일의 64.58포인트(5.91%)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지수가 증시전문가들조차 점치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미 증권사들이 추정한 4월 코스피지수 고점에 거의 육박한 상황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고점을 1,330~1,350포인트 정도로 예상했다. 특히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최근 급등장세가 지속되면서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발 빠르게 2ㆍ4분기 지수 전망치를 높이는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이익 회복 기대감도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역시 지난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한된 수준의 조정 가능성=증시가 예상 밖의 강세를 이어가자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과 더불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수가 4% 이상으로 크게 오를 만한 대형호재가 없었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의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된데다 당장 돌발 악재가 등장할 가능성도 적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폭락보다는 제한된 수준의 건전한 조정에 그칠 것으로 지적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 주가가 싸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1ㆍ4분기 때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2ㆍ4분기 증시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을 넘어서 지수가 단기 급등하고 상한가 종목마저 속출하면서 과열을 걱정하는 분석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모두 1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증시가 밸류에이션보다는 유동성에 힘입어 오른 만큼 장중 움직임을 보면 마치 단기 과열의 시그널로 볼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일정 정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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