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의 `천재 육성론`에 대해 구본무 LG회장에 이어 대우전자 회장을 지냈던 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배 위원장은 31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동북아시대 공존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강연하면서 “빌 게이츠와 같은 천재적 인재는 육성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 게이츠는 본인이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지 만들어 졌거나 계획해서 된 것이 아니다”면서 “이런 우연적인 일은 예측할 수도 없고 계획해서 추진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을 계획하거나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획적으로 좋은 인재를 키워서 경제를 탄탄하게 만들자는 관점이라면 우수한 학교를 어느 성적 이상으로 졸업하면 산업계에서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구본무 회장도 “천재는 조직에서 `왕따`당하기 쉽다”며 CEO(최고경영자) 육성론을 언급했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