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아파트에서 2일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5남매가 모두 사망했으나 이들의 부모는 간신히 불길을 뚫고 탈출, 목숨을 건졌다.
알빈에 거주하는 파키스탄계 이민자 살림 카리나는 이날 화재로 생후 2개월된 쌍둥이 아만과 시라를 비롯해 자인(4), 조하입(3), 샤프나(2) 등 5자녀를 잃었다.
이웃 마이클 도널드는 카리나가 불에 탄 몸에서 연기를 품으며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그러나 2층으로 이르는 계단이 불길에 휩싸여 아이들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니저에 따르면, 카리나는 불타는 아파트에 2차례 뛰어 들어가 아내를 2층 창문 밖으로 밀어 낸 후 자녀들을 살리려고 했으나 끝내 이들을 찾지 못했다.
카리나는 중화상을 입고 인근 휴스턴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그의 부인 역시 척추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