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글로벌 IPO시장

증시 반등따라 韓·中등 이달들어 11개 상장


4월 한 달동안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11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켰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식시장의 반등세와 더불어 이 달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FT는 IPO시장이 경기를 후행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업공개를 행하는 기업 수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달 증시 상장을 마무리한 기업은 뉴욕 증시 3개, 한국 증시 6개, 캐나다 및 홍콩증시 각 1개 등 총 11개사에 달한다. 특히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이 IPO시장 재개를 주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중 미국의 로제타스톤과 브리지포인트, 중국의 창유닷컴과 실버베이스 등 4개 기업은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특히 지난주 미 증시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개 기업이 IPO를 통해 주식거래를 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에도 엘로라에너지가 미 증권거래소(SEC)에 IPO를 신청했다. 신문은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차츰 해소되며 주식 시장이 상승, 자본 조달시장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했다. 전 세계의 올해 IPO 규모는 지난해보다 90% 줄어든 19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주주 대상 증자 등을 포함한 총 증자 규모는 1,0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 IPO 자체를 취소하려던 업체들이 연기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대기 물량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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