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우 구조조정협의회 고위관계자는 4일 『최근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했다는 내용의 외신보도가 있었으나 직접 다임러에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임러는 최근 실사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주부터 국내외 공장 실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임러가 실제로 대우차를 인수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대우차 현황과 경쟁사의 대우차 인수 후 시장전략 등을 탐지하기 위해 인수작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임러가 현대 등 다른 원매자와 함께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대우차 인수전은 GM·포드·피아트·현대·다임러 등 당초의 5파전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최근 본사 자본제휴로 인해 공동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GM과 피아트는 일단 각기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