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지역의 공매시장은 강북 뉴타운과 재개발구역의 단독ㆍ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강세를 보였다. 9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단독ㆍ다세대ㆍ빌라 공매물건의 평균 낙찰률은 16.43%, 낙찰가율은 71.59%이었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의 낙찰률 24.6%, 낙찰가율 82.78%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강북 재개발 지역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위 강북 프로젝트의 중심인 성동구와 용산구의 경우 올 상반기 평균 낙찰가율은 각각 269.60%, 101.58%나 돼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용산의 낙찰률은 100%로 공매장에 나오는 물건이 나온 물건은 전부 다 주인을 찾았다. 청계천의 물줄기가 닿는 중구(108.83%), 동대문구(92.40%) 등도 고가낙찰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공매물건은 구별로 80%대의 고른 낙찰가율을 기록해 지역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강남구(79.29%), 서초구(78.25%), 송파구(63.81%) 등 지난해 낙찰가율 100%를 쉬이 넘겼던 강남3구는 오히려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근린생활시설, 점포 등 상가 공매물건은 올 상반기 낙찰률 4.72%, 낙찰가율 45.6%로 인기가 주거시설에 밀렸다. 한편 공매를 통한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입찰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10.39대 1이었다. 단독ㆍ다세대주택 등 주택은 7.58대 1, 상가는 5.0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