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입찰 경쟁률이 8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아파트 경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경매정보 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입찰 경쟁률은 10.96대1에 달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2002년8월 12대1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입찰 경쟁률은 지난해 10월 3.8대1까지 떨어진 후 3~4대1의 경쟁률을 유지했지만 1월에는 9대1까지 오른 뒤 지난달에는 10.96대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경매물건 중 낙찰된 물건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 역시 지난해 11월 19.31%로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2월에는 33%까지 올랐다. 3건 중 1건이 낙찰된 셈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경매에 입찰자가 몰리는 것은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다 저렴한 물건을 찾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디지털태인 대표이사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현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경매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