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주가 33.58P 하락 900선 붕괴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잠잠했던 투신권의 환매가 다시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급랭, 대우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대형악재임이 다시한번 확인됐다.장초반 주식시장은 FT지수에 한국주식시장이 편입돼 유럽계 투자가들의 투자가 확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8.35포인트 높은 925.6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장 중반부터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자 증권업종주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2,431억원에 달했으나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지 못했다. 후장들어서도 일찌감치 매도물량이 집중되자 지수는 마감전까지 30포인트의 하락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873.70포인트로 마감했다. 빅5중에서는 낙폭이 과대한 한국전력만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을 뿐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이 크게 하락했다. 약세를 보인 증권업종에서는 선도주인 삼성증권, 현대증권이 각각 6,700원, 4,200원 내려 증권사의 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대우그룹주는 대우증권을 비롯해 무려 11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6,860만주로 전날보다 더욱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724억원에 달했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이 52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전체 3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189개에 그쳤으나 상한가 종목이 90개에 달했다. 아남반도체 2우B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우선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하락종목은 62개 하한가를 포함, 679개에 달했다./강용운 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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