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싸게 구입하기] 미국·유럽 가을여행 계획중인 분! 지금 사면 반값

아시아나 '오즈 드림페어' 매주 화요일 12개 노선 할인
에어부산·제주항공도 도쿄·홍콩행 10만원대 판매



지난달 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국제선 여객수는 441만명으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사 운항편 확대와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중국인 방한 수요증가가 큰 역할을 했지만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선 여행객 수는 특히 2009년 이후 경기침체 속에서도 확대 일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대형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가릴 것 없이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여행 목적과 성격에 맞춰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가격을 중요시하는 알뜰 여행객은 벌써 가을 여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미리미리 구매하면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권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 말에서 9월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오즈 드림페어'를 실시하고 있다. 오즈 드림페어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일종의 얼리버드 요금 항공권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특정 노선의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지역의 10~12개 노선을 정해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세부적인 판매 노선 및 할인율은 각 주마다 정해지게 된다"며 "최소 30%,최대 50%로 할인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판매한 드림페어에서는 인천~후쿠오카 노선 왕복 항공권을 총액 운임 기준 19만7,000원에 판매했다. 저비용항공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금액이다.

에어부산도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해 9월 항공권 특가제공에 나섰다. 제주노선과 모든 국제선에 적용하며 일본노선이 10만원대, 중국노선이 10만~30만원대 동남아 노선이 20만~30만원대다. 이는 기존 가격보다 60%가량 할인된 가격이며 제주노선은 할인 폭이 75%에 달한다.

에어부산은 특히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탑승하는 국제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라이&세일(FLY&SALE) 행사를 실시한다. 플라이&세일은 에어부산이 제공하는 특가항공권보다 25% 가량 더 할인된 금액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그랜드 세일' 개념의 초특가 할인행사다. 에어부산은 이번 플라이&세일 행사에서 총 운임기준으로 후쿠오카 12만3,300원, 타이베이 19만3,600원, 홍콩 20만4,400원, 칭다오 12만9,1000 등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제주항공도 매달 얼리버드를 통해 국내선, 국제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6월 얼리버드의 경우 11월 탑승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동계 운항 스케줄이 적용되는 만큼 제주항공은 각 노선의 얼리버드 요금을 책정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판매한 얼리버드 항공권의 경우 9~10월 탑승 인천~도쿄를 9만800원부터, 인천~홍콩을 11만8,400원부터 판매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항공편의 탑승률을 높이고 일찌감치 좌석의 변동률을 줄이기 위해 몇 개월 앞서 구매할 경우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나선다면 9~10월 이후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물론 미리 할인 항공권을 구하는 것이 좋지만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경우라도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진에어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이 임박한 항공권을 모아서 싸게 판매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주일 동안 열리며, 해당 날짜 기준 열흘 이내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을 판매한다. 평상시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등급인 '슈퍼세이브' 운임보다 몇 만원 가량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항공사들은 이밖에 이달 중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달말까지 괌행 프레스티지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현지 리조트 PIC에 숙박하는 고객에게 스파할인권과 음료쿠폰을 제공한다. 또 이달 26일까지 상파울루 항공권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키자니아 초대권,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피자 쿠폰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7일까지 에어부산과 공동운항하는 구간을 제외한 국내선 모든 구간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공제를 기존보다 30% 할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홈페이지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국내선 3,000원, 국제선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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