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증권 등 금융주들이 16일 조정장에서 순환매가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가 매각 불가피성을 재차 강조한 조흥은행은 지난 주말보다 5.06% 올랐고 출자전환이 결정된 SK글로벌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도 1.59% 상승했다. 또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주도 각각 2.64%, 0.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와 함께 증권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여 굿모닝신한증권이 5.98% 오른 것을 비롯해 교보증권과 동원증권도 각각 5.44%, 2.64%씩 올랐다. 이 같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증권업종 지수는 1.28% 오른 1,254.31포인트로 마감했고 은행업종도 0.73% 올랐다.
전문가들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된 가운데 개인들이 8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자 개인 선호 증권주와 지방 은행주들이 주목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정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수상승에 따른 주가 탄력성이 다른 업종보다 높다는 점에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경우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