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 싱크탱크 변신 '수은 연구소'

이덕훈 행장 외연 넓히기 한창… 조선·플랜트 등 분석 확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이덕훈 신임 행장 취임을 계기로 외연을 더욱 넓히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 신용도 평가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조선·플랜트 등 국가 전략산업의 명실상부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것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취임한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수은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정보처리 역량의 강화'를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1997년 출범 이후 37년간 국내 최고의 해외진출 정보 솔루션을 제공해왔던 수은 연구소의 기능 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 수은 연구소는 국내 수출기업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연구소 내 산업투자조사실은 타 연구소와 달리 조선·플랜트·정보기술(IT)·재생에너지·자원 등 주요 수출산업 및 국가전략산업에 대해 정기적으로 산업분석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국책 연구기관으로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해외건설 플랜트, 조선해양 부문 등 산업리스크가 커 상업금융이 금융지원을 꺼리는 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를 벌여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수출전략과 정부의 수출정책에 길잡이가 되는 수출전망지수도 발표한다.

해외분석팀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기초 데이터를 관리하고 현지법인의 경영성과를 분석을 통해 해외투자기업과 정부 관계부처에게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수은은 출범 직후부터 독자적인 평가모델을 개발, 현재까지 총 120개국의 국가신용도를 평가 공표하고 있다. 이는 정부 및 관련 기관, 그리고 우리 기업들의 국외 진출시 첫번째로 참고하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수은 연구소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발돋움하려는 우리 기업들에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사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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