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 농무부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지금은 광우병 감염 문제 및 안전성 규명에 힘써야 할 때”라며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30일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안전하다는 사실이 완전히 입증되기 전까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하거나 철회할 수 없다는 원칙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처럼 우리 역시 현 상황에서 수입금지조치 해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대표단에서 미국내 광우병 공동조사 제의를 할 경우 받아들일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내 광우병 발병에 따른 한국 정부의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 데이비스 헤그우드 미 농무장관 특별보좌관과 척 렘버스 농무부 차관보 등 3명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30일 오전 우리나라에 입국, 오후 4시 농림부를 방문해 김준수 차관보 등 우리측 대표단과 회담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